2013년 12월 26일 목요일

홀가분해지기 위해




이젠 남이나 사물을 만나고 느끼고 보는 것보다
손으로 집어끌어와 내 안에 차곡차곡 채워넣어야겠다
이 곳에 쓴 유치하고 귀여운 일상들속 나도 내가 맞지만
좀더 유려해지기 위해
성장하기 위해 다시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바람을 쐬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글로써 메모로써 뭐든 좀 털어내고 싶은데
그래서 좀 나좀 좀 아쫌
쫌! 홀가분해지고 싶은데
촌스럽고  유아적인 필력에 홀가분하기는 커녕 더 조급하고 갑갑하다
꺼내고 털어내기위해
그래 이제 채워넣자








고맙다는 말이에요

어제
아람언니가 초를 주었다
크리스마스카드와 함께.

어끄제엔 건희어머님이 찐빵과 왕만두를 보내주셨고,
저번 달엔 현지가 전기손난로를 주었다
이렇게 하염없이 받기만 하는 사람이 바로 나.
나는 무엇을 내주었던가
서투르고 무르고 도무지 정리가 되지 않는 나
어지럽혀진 나에게
내 사람들은 자꾸만 선물을 한다
도둑든 빈 집마냥 헝클어진 바닥과 횡한 천장의 모양을 한 내 마음은
고맙다는 인사를 절절한 눈물로 대신한다

반달눈으로 귀에 입꼬리 걸고 팔짝팔짝 뛰고싶은데
꼭 고통스러울정도로 일그러져있을때 나타나지
고작 한번씩 일어서주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
쓰러져 쓰러져 그냥 그자리에 며칠이고 몇년이고 몇십년이고
쓰러져있고만 싶은데
자꾸만 일으켜세워

재주들도 좋다



eve



christmas eve.
카레집.
친구와 나.

크리스맛쓰이브.
우리는 카레와 마구로 등을 한 상 차려놓고는
입술 어딘가에 핑퐁을 물고 게임이라도 하는 양
재잘 재잘 다정하였지

다정하였던가
하이볼 을 마시며 젊은체 즐거운체 하는 꼴이 우스웠던 밤
집에 가는 일은 자꾸만 잊었다
여섯시부터 시작된 이 꼴사나운 자리는 자정이 가까워질때까지 계속되었고


어느새
주인장은 간판불을 끈채
사방에 진을 치고 있던 그의 친구들을 한데 모았다

주방에서 조니워커를 들고 나왔다

파티를 시작할 모양이었다





2013년 12월 22일 일요일

변호인


변호인

...

대놓고 그 분이야기
그리고 영웅들 이야기


마지막에 그 분 18번인 상록수가 울려퍼질땐
가슴이 너무 아파서 자리를 박차고 나와버렸어...

처음부터 엔딩까지 사람 울보만드는
이영화

2천만 가야지



관평동 돈엔리케

돈 엔리케는 멕시칸인 사장님 이름
아내분은 한국인이고 두 분이 알콩달콩 이 멕시칸 음식점을 운영하신다
 
퇴근하고 6시
 
오랜만에 찾은 엔리케는
신나는 캐롤과 올드팝, 크리스마스트리와 장식들로
우리를 맞아주었다
 
 
 
 
merry christmas ^^!
 
 

 
 
 
 

 
머드쉐이크리따
 
 
 

 
나초 볼케이노
 
채식주의자들을 위해
돼지고기는 따로 내어준다
 

 
그린 살사
이건 언제 먹어도 굳
 
 
 

 
산쵸 송
꼼짝마
 
 

 
저 총 하나로 한시간동안 장난
 
 
 
 
 
 
 
 

2013년 12월 21일 토요일

관평동 묭실

 
관평동에 예약제로 운영되는 묭실
4년째 내 헤어를 담당했던 권썬쌩님에게
홀로서기를 시도..
이 곳을 예약해 보았다
 
 
 
 
이자카야같은 외관
 
이곳은 사장님이 예약한
고객 한명만 응대해주기때문에
 
시끄럽거나 홀대받는 느낌이 없다
커트도 같이 의자에 앉아서 해주고
드라이할때는 롤빗을 여덟개를 돌려 사용할 정도로
세심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
 
 
 
 
 

 
커트를 하다 태어나 처음으로 잠들었을 정도로
그루밍이 예술이다
 
 
그 런 데.
오류 발생
 
오늘 송년회에 참석한다고 했더니
갑자기 가위손 빙의..
그 예술혼에 기가 눌려 헤어쇼참가자같은 머리가 되었는데도
아무 소리도 못하고 나오게 되었다
 
친구들은 오늘 앨범자켓사진 찍냐며
엑쏘같다며
미니앨범 쇼케이스 주인공이냐며
...
 
 
(모 마무리가 이래..)
 
 

2013년 12월 19일 목요일

조덕배



엄지야 음악틀어봐

-뭐들을래?

너듣고싶은거 틀어

-조덕배들을래?  '없습니다' 들어봤어?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야
이거 듣고 '비처럼 음악처럼' 듣자

그래 듣자


아.....

-근데 언니야 조덕배는 장애가 있어서 그게 다 목소리로 온건가? 스티비원더처럼?
  이해할래야 할 수 가 없어... 그냥 슬퍼... 뭔지 모르겠어

아프잖아

-응?

아프잖아 진짜 아프잖아,  아프고 슬픈 연기를 하는게 아니잖아
저걸 어떻게 이길거야, 누가 있겠어
정말로 아픈데
노래를 안부르면 죽은거나 다름이 없는데
안죽으려고 부르는 걸 어떻게 이길거야..

내가 정말로 아파서 부르는 노래를


-아....





항상 선그라스를 쓰고
다리를 꼬고앉아 턱을 흔들며 노래를 부르던 조덕배

난 그런 조덕배가 좋았다.
듣거나 보고있으면 언제나 멋있었지만
왜인지 모르게 끝도 없이 슬퍼졌다

어끄제 조덕배를 들으며 언니와 대화를 나누다

그동안 참았던 눈물이 막 터져나왔다
누군가 나를 헝클어 놓는 느낌
내가 엉키고 엉켜 집채만한 눈덩이가 되는 느낌

그래 울었네 내가..
못참고 울었네.

에휴










12 17 앨리스들

화요일 저녁.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러 떠났다


왜이렇게 반가울까 이사람들..
홍주임님은 여전히 웃기고
장실장님은 여전히 허세미 뚝뚝이고
새롭게 보게된 사람들도 다 좋았다
모든게 다 나이스였다


그리고.

화장실에서
나는 아람형님을 꼬옥 안아주었다
얼굴도 감싸주었다

힘내라고
꼬옥 안아주었다

사실 내가 좀 안기고 싶어서 그랬어


위로 .
위로가 되자 모든 사람들에게 ^^




12 18 저녁

 
눈이 오길래
산토리나 한잔 하러 미세노센세에 갔다
 어제 저녁선택 정말 나이스!
 
갑자기 중학생때 즐겨듣던 페니실린의 노래가 흘러나왔고
그 당시 불법이었던 j,rock 구하러 다니느라
애썼던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카레와 하이볼한잔
 
너무나 너무나 사랑하는
미세노센세 카레와
너무나 너무나 사랑하는
하이볼 한잔
 
 
 

 
도미뱃살도 얌얌
 
 

 
하이볼 두잔..
난 사실 우유넣은 하이볼을 더 좋아하지만
눈오는 밤
반달 눈되어 웃게 되는
이 하이볼도 쬬아!
 
 

 
내일은 헤어샾에 가야겠어요 ^^;
 
 
 
 
 
 
 

2013년 12월 15일 일요일

햄귀와 참이슬과 성준이와 12 15

 
닭발에 칙힌 먹고있는데
관평동 넘어온 성듀니랑 햄귀
둔산동 넘어와서
칵테일과 맥주 먹으로 아카이에 갔다.
참이슬님도 합류
 
 
갑자기 뜬금포 날리며 불쇼 시작
바테이블에 술 뿌리더니 불바다 만드는
바텐더님들
 
 

 
19억 짜리 김탄 칵테일 제조중이시라고 한다
 
 
 

 
 발렌타인17년산 걸린 댄스타임
못지나치시고 나오신 현대무용 전공자님
사진 왼편에서 넋놓고 바라보고 계신 성듀니..
 
 
 
 
 

 
긴생머리에 레알 예수님수염 기르신 분 등장
정말.. 정말
컬쳐쇼크......
 
티비에도 여러번 나오셨다고 하는데..
 
정말 이분덕에 두시간정도를
미친듯이 웃었다
난생 처음보는 섹시댄스
가만히 앉아 놀던 우리들 일어나게 만든 능력자
 싸인이라도 하나 받아놀걸..
 
섹시댄스로 데킬라 획득하시고
유유히 들어가셨다
 
 
아무튼
블루블루한 날
누워있으면 눈물이 주루룩 흐른다는
눈물의 여왕 참이슬님은
어제 잘 잤겠지
 
 
나는
이렇게 마무리하고
뜨거운 방안에서 이불 꼬옥 덮고 잤어요
 
 
 
 

죽기전에 꼭 먹어봐야 할 음식 101가지 중 치킨&닭발편

 
퇴근하고
무작정 헐크네로 갔다
관평동에서 닭발로 이름좀 날리시는
유성닭발 입장
 
 
뭐지 이 비쥬얼쇼크
설마 바카디에 불붙여나오는거니
맛은 뭐 소문대로
크레이지!
 

 
너는 또뭐니
치킨이라구? 두달만에 먹어보는 치킨..
아 ....
아.........아!!!!
 
왠일이야
뭐야 여기 여기 치킨뭐야
간 튀김옷 향 리치함
그냥 다 완벽해
전국에서 제일 맛있어..
 

 
내앞에서 이러지마 니들
 
 
 

 
죽기전에 꼭 먹어봐야할 음식 1번째.
 
 
 
 
 

2013년 12월 14일 토요일


결국 사람이다
상처주는 것도 사람이고
안아주는 것도 사람이고
위로받는 것도 사람이고






어제는

 
 
 
초밥과 회를 냠냠하고
 
 


 
한남대
박쥐가 날아다닐 것만 같은 인테리어..
오직 음악들으러 감
겨울엔 킨, 트래비스, 더비스 가 좋다
 
킨의 to the end of the earth 좀 틀어주쎄용
하고서 샷 한잔 마시고
 
 
 

 
달료!!
가락국수 먹으러 전력질주
 
 

 
국수 냠냠
 
 
 
요즘
점점 뼈로거가 되어간다
 
 
 
 
 
 
 
 
 
 
 
 

2013년 12월 12일 목요일

12 12 앨리스 모임

내 블로그에 올려준다고 모여앉으라니까
다들 쪼르르 모여앉았다
"근데 무슨블로그에요?"
 
-아 제일기장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서 눈까지 감은 홍주임커플, 장허세님,배실장님
 
 
 
 
즐거운 홍주임님커플과 장우울님
 
 

 
가슴 한쪽이 시리다는 장허세님
 
 

 
어제 개그꼴지 주인공
개그하수중의 하수
장허세님
안녕...
 
 
 
 
 
 
 

2013년 12월 11일 수요일

 
 
라꼼마 박찬일은
계산을 하고 나갈때까지
레드와인을 세병을 비웠다
결국 요리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
 
마음이 열려있는 사람인 듯 했다
멋이 철철 넘쳐 흐르는 사람
 
음식도 음식이지만
셰프를 보러 가는 곳이 세곳있다
 
레스쁘아
라꼼마
엘본더테이블
 
내가 만약 결혼을 한다면
요리사와 하고싶다는 생각을 들게 만드는 남자들.
 
 

나이트가운

 
 
 
23살의 아빠.
 
난 나이트가운 걸친 남자 좋더라
 
 
 
 
 

 
 
통통한 굴에 마늘 파흰뿌리
청양고추 블랙페퍼
천일염
바지락스탁을 넣고
파스타를 만들어요
 
센불에서 빠르게빠르게!
야끼소바 맛도 나구요
정말 크레이지러블리맛
 
마지막엔 엑스트라버진으로 몬떼 슉슉!
 
 
 
 
 

중경삼림

 
 
 
 
중경삼림은 통통튀는 것 같은데
담담해..
 뭐지
 
금성무 미모도 절정이고..
 
잠들기전 보드카 한잔이나 맥주 한잔에 
곁들이면 좋은 영화
 
 
 
 
 
 

지갑



어끄제
지갑을 잃어버렸다

지갑은 으레 선물받는거라 생각하기에
한번도 사본 적이 없는 물건이다 내겐.

그런데 태어나 처음 스스로 산 지갑이었고
현금이 많이 있었고 각종카드와 명함 영수증 등도 많이 있었다
이사로 인해 정리하지 못한 것들이었지

잃어버렸다
월요일부터 나는 가난했다
언니가 준 삼만원으로 출퇴근을 했고
여러가지일로
허하고 가난한 마음 달래고 싶어 친구들을 불러내고 싶었지만
전화기만 만지작하다 집으로 가곤 했다

오늘은 나의 홀리데이
아침에 늦잠을 자고 있는데


이걸로 친구들좀 만나고 보톡스나 맞고 기분전환이나 해라

하며 30만원을 주었다
태어나 언니에게 처음 받아보는 용돈

기분이...
전환됐다....


ㅋㅋㅋ


사실 돈은 쓰지않았고 혼자 라떼한잔 마시러왔다가
케냐aa 를 받아들고 자리에 앉았는데

우연히 홍주임을 만났다
아메리카노 마시면서 프랑스어공부를 하고있었다

아람형님을 기다리고 있다

왜냐면 오늘 맥주를 한잔 사준다고 했기때문에
기다리고 있다


결론은
이제 다시는 지갑을 사지 않겠다




2013년 11월 25일 월요일


나는 참 선물고르는 주변머리가 없다

어느 순간부터인지는 모르나
와인이나 바디용품을 선물하면 실패할 확율이 거의 없다는
결론도출에 이른 뒤로

누군가에게 선물을 할때에는
와인샵에 가거나 러쉬, 바디샵등으로 주저없이 달려간다

그러고는
5분정도 시간을 투자해 종류나 향, 맛 등을 고르고 포장을 하면 끝!
거기에다 더 뿌듯한 점은 이 선물이분법이 굉장한 만족도를 선사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와인은 조심해야한다
모유수유중인 동생에게 레드와인을 선물했다가 핀잔을 들은적이 있고
술을 한잔도 못먹는 친구와 소주만 먹는 친구남편에게 모엣샹동 로제를 선물한 적도 있다



앞으로 내 선물은 바디용품으로 일방통행하겠다














오랜만에 진지하게



사는게 녹록치 않다
주어진 삶이라 하기엔 내 스스로 자주적인 탓이 크다

한달 사이
많은 일들이 있었고,
많은 감정들을 느꼈다


성숙해가는게 진정한 인간 아닌가
왜 다들 썩어가려하는지 모르겠다.

빈손으로 공갈빵 내밀며
사람 꼬시는 일이 재미있는가
먹고싶은 음식을 먹고 입고싶은 옷을 입고
사랑하는 사람과 나뒹구는 것이 진정 다 인가
순수, 정, 양심같이 귀찮고 배고픈 것들은
애초에 없는 양 사는 것인가

아니면 애저녁에 버려버렸는가


순수를 잃지 말고
양심을 지니자


나는 늙어죽는날까지 병들고 가난할지언정
저런 고귀한 것들을 잃으면서까지
내 배불리며 살지는 않겠다







2013년 11월 9일 토요일

요며칠


너무나도 바쁜 일과 생활

이틀 스케쥴이 비어서
쭈가 살고있는 신도림에 다녀왔다
쭈네 집은 화장실이 통유리다
당황 중의 당황

오랜만에 내 애정집 홍대돈부리도 다녀오고
커피숍을 갔는데..
얼굴 조금 알려진 가수는 쭈도 다 알아봤는데
정말 노숙자인줄알고 왠 노숙자가 6천원짜리 아메리카노를 마시러 들어올까했다.
자세히보니 임재범...
굉장한 그런지룩으로 분신한채 다니는듯한데
정작 가수후배들도 임재범을 못알아봤다

나만 알아봤단 사실
난눈썰미 짱


ㅠ ㅅ ㅜ




leon



하루종일 레옹을 봤다
보고 또보고 보고 또보고 보고 또보고...

세상엔
타락하지 않은 동공들이 있다
레옹같은

난 사람을 볼 때 눈을 본다
흰자도 보고 동공도 보고
눈에는 따듯함도 있고 순수도 있고
어린 시절의 유해들도 있다

눈만은
어여뻐야 한다


나에게 레옹은 숨이 막힐 듯이 힘들거나 슬픈 영화는 아니며
눈이 어여쁜 마틸다와 레옹의 이야기
정도로 설명할 수 있겠다

영화에 나오는 돌맹이 하나까지도 예술의 극치
설명불가..

그 중 가장 아픈 씬은

마틸다가 레옹을 심을때.




2013년 11월 1일 금요일

아직




사진올리기는 무리수인가보다
파일찾다 사진들 다 저세상 보낼뻔했다

큰일이네..
2013년 남은 두달안동안 순조롭게 정복해서
내년부턴 똑똑한 척해야되는데..

스마트인되기 어렵당
옛날엔 엑셀도 할줄 알았는데

네이버블로그나 할걸
괜히 구글블로그는 왜 시작했지
네이버의 초록색이 너무 맘에 안들어
눈좋아지려면 초록색 많이 봐야하는데..

뭔소리하닝

아직 이거만든지 아무도 모르는데
내일 다시 다른기업블로그 알아봐야겠다

그런데 이거 되게 재밌다
빨리 공부해서 내 멋진 아이폰사진을 올리고싶다
특히
어제 도로한복판에서 Z자세로 누워 찍은
구름사진
상운층인데  그렇게 이쁘게 나오기 힘든데..

역시 내 감각은 영역의 구분없이 끝을 모르고 발휘된다

아참 아이튠즈 다운이 먼저구나
아이구 우껴







이태원


 
 
정신없이 바쁘다
느끼하고 기름진 음식으로 하루 여섯번정도의 식사를 하고
어김없이 체하고
결국 장염에 걸리고..
 
그나마 매일 날 달래주는건
요아이들 ^^
 


 
1664

 
wonder coffee

 
buzza piz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