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까진 아니지만
어느정도 페미니즘에 의거한 삶을 사는 나의
유일한 역설이 있다
바로
여류작가를 싫어한다는 사실
단순한
성적 이끌림일 수도 있지만
왠만하면
노래도 '남자' 노래만 듣고
글도 '남자' 글만 읽고
요리도 '남자' 요리만 먹는다
'여자'의 노래는 듣다보면 신파가 되고
'여자'의 글은 읽다보면 칭얼거림이 된다
'여자'의 요리는 왜인지 모르겠다
아직까지 유일하게 좋아하는 여류작가는
전혜린과 천경자
똑똑한 멋과 깔끔한 외로움 이
글에서도 그림에서도
삶에서도 뚝뚝 묻어나는 그런 여자
제발 신파찍지 말자 우리 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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