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25일 화요일

다카하시 아유무

6년전쯤인가

love&free 라는 책은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산 여행사진집이었다
다카하시 아유무는 결혼을 하고 아내와 1년동안 세계일주를 하면서 이 럽앤프리라는 책을 내었는데 난 이 책을 읽고
한 한달 정도를 앓았던 것 같다
산다는 것, 자아, 진리, 존재의 이유 등등에 대해
맘만 먹으면 삼십분안에 다 읽을 수 있는 문장들로 이루어진 책이지만, 한달 내내 그의 한마디 한마디를 읽고 또 읽어가며 나 자신을 괴롭혔던 기억이 난다

저번주, 서점에 가서 시인들의 시를 읽고 다시 꽂아놓고를 반복하다
다카하시 아유무의 두번째 책 the life map 을 사서 나왔다

언제나 그는 내가 꼭 그를 만나야 하는 시점에서
나타나주곤 했는데,
그 날도 어김없이 꼭 필요한 문장들로 그는 나타나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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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p
내가 하는 일을 싫어하는 얼간이만은 되고 싶지 않다

157p
만들어라 예술가여. 말하지 말라 (괴테)

157p
지금 내 심정은 '침(증오)'을 뱉는 것도 '꽃(사랑)'을 담는 것도, 인간이 호흡하며 무엇인가를 하려고 하는 그 모든 것이 존귀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악이든 선이든 생명을 움직이게 만드는 인간의 행동이라는 의미에서 모두 소중하다. 그렇기에 생명을 닫으려는, 자폐화되는 것에 대해서 나는 매우 부정적이다. 생명이 무엇인가를 움직이게 만들고 작용하게 하는 그런 것은 모두 긍정해야 한다 (후지와라 신야)

157p
아이디어가 좋은 사람은 세상에 많지만 좋다고 생각한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용기있는 사람은 적다. 우리는 그것을 무작정 밀고 나가는 것뿐이다 (모리타 아키오)

179p
한평생 하찮은 사람이기를
한평생 여행가이기를

181p
나는 언제나 유행에서 벗어난 일을 해왔지
모두가 추구하는 것에는 전혀 흥미가 없었어
나는 감동할 수 있는 것만을 해왔어
내가 최고라고 생각한 것을 하면 되는거야
나는 계속 그렇게 해왔어

181p
도망치지 않는다 기분좋게 맞선다. 그것이 나의 모토다

183p
나는 내가 생각하는 미인에 조금이라도 다가가기 위해 산다는 느낌이 들어
외모나 능력,정신적인 것을 포함해서 '아름다운 여자가 되기 위해서' 모든 시간을 쓰고 있어. 아무리 즐거운 일이라도 돈이 들어온다 해도 그 외의 일은 하지 않아. 여러 유혹에 빠지지 않고 나를 완벽하게 관리해서 언제나 빛나고 싶어

183p
내가 느끼는 것이 옳지 않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내 오감 모두가 틀렸을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내 자신을 오픈해둔다. 온갖 정보나 많은 지식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귀를 기울여 새로운 정보를 놓쳐버리지 않도록. 그렇게하면 인간이나 기계 모두 서서히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

185p
타인을 이용하거나 타인을 일그러지게 하지 않는, 그대신 나도 일그러지지 않는 하나의 인간이고 싶다.
나의 가장 깊은 샘에서 가장 신선한 생명의 샘물을 길어 올리는 하나의 인간이고 싶다.

독립한 사람들끼리 서로 사랑하고 존경하고 힘을 합친다. 그것은 정말 아름다운 일이다. 하지만 타인을 이용해서 이득을 보려는 자는 얼마나 흉한가. 그 흉함을 아는 자가 하나의 인간이다.

191p
인생은 유한하다는 것
인생의 남은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는 것

죽음을 가깝게 느끼면 삶에 대한 긴장감이 생긴다
죽음을 기억하라
정해진 시간 안에서 최고의 인생을 보내기 위해.

209p
작품에 특정 양식이 있는 것을 거부한 나는, 인생에서도 결코 양식을 갖지 않을 생각이다. 변화만이 인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직도 일생을 정했다는 확신은 어디에도 없다. 일생을 정하는 선택은 앞으로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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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여행하며 방랑하며 적어보내주는 이 메세지들은
요즘같이 책 내기 쉬운 세상에서,
그 것도 시덥지않은 여행에세이들이 판을 치는 세상에서,
속는 셈치고  받아볼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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