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11일 일요일



나는 사람 눈을 본다
마음을 읽을 수 있으니까.
내가 가만히 사람들을 관찰해보면 가끔
입은 겸양을 떠는데 눈은 은근한 자랑중인 사람이 있다
아주 작은 것을 가졌는데 아주 크게 부풀려
자랑을 한다거나.

이것은 지극히
자존감의 문제다
사람은 누구나 이상화된 나와
현실의 나
그 괴리에서 누구나 괴로움과
조바심 열망을 맞는다

그러다보면 이상화된 나와 현실의 나사이에서
자아 판단이 흐려진다
도대체 누가 나인지
현실의 나를 인정하기는 싫고
이상화된 나도 아직 내가 아니고

오늘을 충분히 살아내고
열심히 자랑스럽게 살아내는 나라면
이상화된 나를 나라고 하지 않게 된다
괴로움도 토하고 즐거움도 온전히 만끽하게 되고
주위의 훌륭한 사람들의 이야기에도
질투를 한다거나 인정하지 않는다거나 하지않고
존중하며 배우려하고 칭찬을 하게 된다

반대로
이상화된, 초자아적인 나만을 바라보며
사는 나는 자꾸만 강해보이려하고
이미 꿈을 이룬양 행동하게 된다
아직 무엇도 되지못한 오늘의 나때문에,
자기가 생각하는 자기는 저 높은 곳에 있어야 할
나는 난놈인데, 지금 이렇게밖에 살 수 없음을
언제나 괴로워한다
그러다보니 주위사람들의 성공이나 훌륭함을
비난하고 질투하고 인정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은 친구관계가 광대하지만 얕다

사람은 자기애는 무조건 강해야 한다
하지만,
자기애가 지나쳐 나르시즘의 함정엔 빠지지않게
자신을 컨트롤할 줄 알아야 한다
이상화된 초자아만 보고사는 나르시스트들은
너무 일방적이다
그들은 그들보다 조금 잘나거나 훌륭한 면을 보면
비난하기 바쁘다
정상적인 비판이 아닌, 그야말로 비난.
도덕적인 이유나 법치에 의거한 비난이 아니고
남이 이룬 성공이나, 남의 라이프스타일을
자기 발 밑으로 보고 우습게 생각하기때문에.

성격도 일방적이고 모든 가치나 판단은
자신만 옳으니
언제나 열려있을 수 없고
자신의 가치나 판단이 잘못 됐다는 생각을
꿈에도 하지 못한다
싸움이 나면 분노부터 선행하고
진심어린 사과를 할 줄 모른다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나르시즘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선
사람위에 사람없고 사람밑에 사람없거늘
특별한 존재라고 느끼되
남의 행동이나 가치, 판단
또는 충고 등도 모두이유가 있고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않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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