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18일 금요일

소바 이름도 예쁜 소바

 
소바에 와사비 듬뿍듬뿍 으로
비염 타파!
 
 
 
마미가 사다주신 소바 해먹기
상당히 쉬움
무더위 짜이찌엔~
 



 
 
 
 
 
 
 
 
 
 


2014년 7월 12일 토요일

새벽 2:25


오늘은 참 외롭다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고 싶지만
걸어도 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벗들은 고향땅을 떠난지 오래고
그 고향땅에 나는 남았다
언젠간
나도 떠나겠지만.

구태여 남을 방해하고 싶지 않은 여름밤의 토요일이다

두부를 데쳐 한쪽에 놓았다
종지에 간장. 물. 식초. 마늘. 고추. 깨. 참기름. 아가베시럽을
넣어 휘저었다

유리병에 얼음을 넣고 물과 술을 붓고
레몬을 짜넣었다

잔엔 블루베리와 레몬을 가득 담았다
상큼하고 무거운 술을 들이키니
말미에 찐득하게 으스러지는 블루베리가 달콤하다
헛웃음이 난다

미등을 켜고 조원선의 노래를 틀었다
마침 비가 온다

하루가 막막했다
이유를 찾으려 종일 애썼는데
이 시간까지 찾지를 못했다

시절 속 연인 때문인가
해풍 같은 청춘 때문인가
그리운 이가 있어도 그는 오늘 얼굴이 없고
견디기 힘든 삶의 무게도 오늘은
물에 젖은 솜뭉치의 무게일뿐이다

침대옆에 쌓아놓은 책더미를 휘젓었다
이응준의 책을 어렵사리 꺼내느라
손에 상처가 났다

나는 책을 읽을 때 마음에 드는 페이지를 접어놓는 버릇이 있다
스무페이지 정도의 줄거리를 요약한 듯
빛나는 페이지들은 무의식적으로 귀퉁이 한 곳을 접어놓고
이런 날 가끔
친구에게 전화를 걸 듯 찾아 읽는데.

그의 소설 중 옴니버스 몇편으로 된 장편이 하나 있다.
그중
달의 뒤편으로 가는 자전거여행의 두페이지

적어놓아야지.


149p
[ 뭍으로 잡혀온 헐떡거리는 인간의 아가미는 정신이 몽롱하다.
겨우 거울 앞에 서본다.
육체는 한 껏 부풀어 있으나, 역시 알고 보면
생선가시보다 미약한 나.
이 끝 모를 불안의 껍데기를 어찌하랴.
그 안에서 사랑을 하고 싶다.
수음이나 아편처럼 초라하고 비루한 사랑이라도 좋다.
생각이 거기에 미칠 즈음이면, 예기치 않은 졸음이 밀려든다.
시퍼런 칼날 같은 새벽잠,
애처로운 축복이었다.]


264p
[나는 심판을 재촉하러 온 것이 아니다.
제 살을 파먹는 구더기의 가련한 미래를 위해서 왔다.
정육점에 걸려 있는 고깃덩어리의 원한을 위해서 왔다.
교만한 장미에게 무시당하는 잡초와 선인장의 목마름을 위해서 왔다.
...
빛의 상실, 그것이 별의 사망이다.
신의 상실, 그것이 인간의 죽음이다.
어둠은 별들의 무덤이자 자궁이다.
...
인간은 어둠의 의미를 와해하고 부활을 포기했다.
너무 캄캄하고 쓸쓸해서 결코 돌아올 일이 없는 나라를,
불모의 금 간 더러운 스모그를 보금자리로 착각하고 있지 않은가
나는 바람 부는 언덕에 기괴한 단두대를 세우러 온 것이 아니다.
사막과 호수를 구별하지 못하는 눈뜬 맹인들의 손바닥에 빛나는 눈동자 두 개를 쥐여주려고 왔다.]













2014년 7월 11일 금요일

구병모

파과를 전개하는 구병모는 
유려하고 우회한 묘사로 인생과 상실을 이야기한다.
무심코 집어들어 읽어 본 나같은 한심한 독자마저도
읽는 내내 자신이 만들어낸 주인공에게
끊임없이 자기반영을 하게 만들어 성실한 독자로 길러낸 것을 보면
장인이 확실하다.

222p는 읽고 한동안 다음 페이지를 읽어나가지 못할 정도로
소름이 돋았는데 그 파과인 복숭아에 투영되는 인생살이와
또한 그 복숭아가
나이가 들고 '어느 날'이 되는 
어느 날. 모든 상실을 살아낼 적에 보게 될 나 자신일 듯 하여
그저 막막해 지는 것이다.


-222p-

거기 뭉크러져 죽이 되기 직전인 갈색의, 원래는 복숭아였을 것으로 추측되는 물건이 세 덩어리 보인다.
달콤하고 상쾌하며 부드러운 시절을 잊은 그 갈색 덩어리를 버리기 위해 그녀는 음식물쓰레기 봉지를 펼친다. 최고의 시절에 누군가의 입속을 가득 채웠어야 할, 그러지 못한, 지금은 시큼한 시취를 풍기는 덩어리에 손을 뻗는다.
집어 올리자마자 그것은 그녀의 손안에서 그대로 부서져 흘러내린다.

채소 칸 벽에 붙어 있던 걸 떼어내느라 살짝 악력을 높였더니 그렇다.
어쩔 수 없이 그녀는 부서진 조각들을 하나하나 건져 봉지에 담고,
그러고도 벽에 단단히 들러붙은 살점들을 떼어내기 위해 손톱으로 긁는다.
그것들은 냉장고 안에 핀 성에꽃에 미련이라도 남은 듯 붙어서 잘 떨어지지 않는다.
그녀는 문득 콧속을 파고드는 시지근한 냄새를 맡으며 눈물을 흘린다.
얼마쯤 지나 그녀 어깨가 흔들리고 신음이 새어 나오자 무용이 다가와 낮은 목소리로 웅얼거리듯 짖기 시작한다.


-100p

잠깐이나마 자신이 속한 세계를 이룬 살점과 핏방울과 뼛조각들을 잊고 긴장이 풀린 채 따뜻한 꿈을 꿀 뻔했던 순간을, 피비린내를 세척할 것만 같던 소독약과 스킨 섞인 독특한 냄새를, 한 폭 주단과도 같던 미소를 떠올리지 않을 것이다. 지금 마음속에 사리사리 얽히며 피어오른 것은 일시적으로 자신을 둘러싼 일상이 아닌 다른 세계에 접속했기 때문에 생겨난 작은 흥분에 불과하며, 거기 몸을 깊이 담그지 못하고 발만 살짝 적셨다가 돌아 나온 데서 비롯한 아쉬움의 반영일 뿐이다.


-102p

굳이 먹어보지 않아도 입안에 도는 감미, 아리도록 달콤하며 질척거리는 넥타의 냄새야말로 심장에 가둔 비밀의 본질이다. 우듬지 끝자락에 잘 띄지 않으나 어느새 새로 돋아난 속잎 같은 마음이.




파과

 
파과
 
작가가 보여주는
주인공의 심리묘사와 장면 묘사가 거의 장인 수준이다.
주인공을 중앙에 놓아놓고는
파노라마 같은 장면들을 생생하게 살려
움직여 써내려간 듯 한
마치 주인공의 이마와 심장, 의식을 관장하는 뇌
어딘가에 카메라를 달아놓은 듯
읽는 사람이 상상인지 영화인지 현실인지
혼동이 올만큼.
 
이 소설을 통해 
오랜만에 새롭고 놀라운 문학의 지평을 보았다고 하고 싶다
 
몇 장을 읽어내려가니 주인공은 할머니
60대 중반의 퇴물킬러
아 이거 새롭다 ! 두근거리고
조이는 심장을 느끼며
또 몇십장을 읽어내려가다
금새 슬퍼지고
말미엔 자기위안 내지는
먹먹함 내지는
쉽게 이름붙일 수 없는
일종의 상실같은 감정이 인다
 
작가는 상실을 살아내라고 말한다.
구태여 위로하지 않는다
으깨져 썩어가는 과일을 보며
'나는(나도) 이렇게 된다'
에서 시작되었다는 소설.
 
으깨진 과일인 ' 파과 '와
빛나는 시절인 ' 파과 ' 중
결론은 독자가 내라고 한다
 
아마 그 결론을 그 누가 낼 수 있으랴
인생이라는게..
 
구병모가 우리나라에 몇 안되는
걸출한 여류작가가 될 것 임은 
 틀림이 없고
 
그녀의 섬세하고도 힘있는 묘사는
문창과 학생들에게 추천하는 현대문학 100선에 올려놓아도
손색없는 근거가 될 듯 하다
 
 
그리고 윤여정을 주인공으로 해서
영화로 만들어도 괜찮을 것 같다
윤여정말곤 없을 듯
 
 
 
 
 
 
 
 
 
 

2014년 7월 10일 목요일

R O C K S P I R I T !



 
 
걸의 아스피린은 베이스가 참 듣기 좋다
베이스기타가 아닌
현을 쓴거같은 소리가 난다
 
 
 
 
 
티렉스의
튜에니센츠리보이
 
무려 중학교 3학년때
갔던 공연에서
윗옷을 벗고 가죽바지 하나만 입고
담배를 물고 이 곡의 기타를 치던
박웅을 잊을 수가 없다
이 곡은 확실히 기타리스트들이 주인공인 곡
 
 

 
듀란듀란!
 
 
 

 
 
 
 
 

 
여름은 듀란듀란의 계절
올드락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이끼끼지 않은 구르는 돌이지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이
적절하겠다
 
여름엔
듀란듀란, 티렉스, 너바나, 걸의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맥주를 마시자
 
그런 가게 없나?
 
 
 
 
 
 
 
 
 
 

커피 네잔의 여유

 
이번 태풍의 영향은 가히 상상초월.
디어에스프레소에 가려다
도저히 걸을 수가 없었다
마린씨티에서 바다 보며 커피를
마시기위해
(훈남이 제일 많아보이는)
근처 카페에 들어갔다.
 
 

 
이 곳에선 자전거, 보드,베스파 등도 판매하고 있었다




 
각종 판매 아이템들
그리고 리브레마크
 
 
 

 
나 연남동 리브레 좋아하는데
이곳은 리브레원두를 사용하고 있었다
'아아' 두잔마시고 결국 커피 두잔 더 러쉬
ㅋㅋ
 


왼편의 동백섬! 뷰좋네 ㅋ
브런치도 판매하니 선선할때
테라스에서 브런치 먹음 맛나겠당
홍홍홍 ^^



 
 




 
이건 이가 왜저렇게 나왔지?
ㅋㅋㅋㅋ 흔들림의 미학으로 인해
옥수수 날라가는 중.
 
그 와중에 재미붙인 피스묘기
ㅋㅋㅋㅋㅋㅋㅋ
 

 
아하하하하하
 
 
 

 
에스프레소프라페랑 아아 동시에 마시는 중
"나는 아직도 목마르다"
 
 

 
인간 비글 송원경에겐 제일 힘든일
"기 다 려 ! "
 
 
 
 
 
 
 

진격의 스시

 
부산에 갈때마다
센텀 안에 있는 스시집을 갔었다
아마 그 곳에서 맛 본 눈송이 같던
오도로가 언제가 그리웠기 때문이다
셰프는 오빠 정용의 선배였다
그 덕에 셰프와 지인들과 같이 소주도 한 잔하며
즐겁게 시간을 나누던 시절이 있었다
 
어느날 정용에게서
셰프가 결혼을 했고 얼마뒤
아주 저비용으로 스시집을 차렸다고 연락이 왔다
자리가 안좋아 망할수도 있으니
얼른 가서 맛있는 스시도 먹고
매출도 올려주자며.
 
그렇게 장사가 안되면 어쩌나 걱정했던
스시집은 이제 부산의 명소가 되었고
조금만 발품을 팔아 해운대 근처를
돌아다니면 여러군데 지점을 찾아낼 수 있을
정도로 호황스런 가게가 되었다
 
비법은 없다
그는 언제나 질 좋은 활어를 잘 숙성해
스시를 만들고.
아주 정말 미친듯이 낮은 가격으로
신세계 센텀시티점의 전설적인 스시를
판매한다.
 
물론 센텀시절만큼의 질까진
아니지만
가성비는 전국 최고가 아닐까 싶다.
 
나는 참 작은 가게들을 좋아한다
사장이 언제나 든든하게 있어주고
세심한 정성과 프로페셔널한 깊이를
느낄 수 있는 곳 말이다.
 
그렇게 시작한 마음 따뜻한 이 곳의 호황이 반갑다
언제나 번성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