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25일 수요일

 
저는 여전히 블루베리를 먹습니다.
결명자차도 열심히 끓여 먹구요
안경도 자주 쓰려고 노력합니다.
2.0이었던 시력이 10년 세월에 0.3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소설은 무거워야 하고
시는 설레여야 합니다
음악은 두근거려야 하고
옷은 편해야 합니다
 
가난하지만 열등하지 않습니다
모든 일에 저열하지 않습니다
또한 저열하지 않은 모든 이들을 존경합니다.
 
구름지나 어느 곳
바다 건너 어느 곳
그렇게 건너 건너 있겠습니다
별에게 닿을때까지
 닻 내리지 않겠습니다
 
저는
외롭습니다
힘도 듭니다
가끔
집채만한 펀치가 가슴을 뚫은 듯
휑하여 어쩔 줄 몰라 우는 날도 있습니다
또 어느 날은
 사랑하는 친구들과 사람들 생각들로
안정을 느낍니다
종종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나타나지만
쉽진 않습니다
많은 생각과 고민들로
내 자신도 돌보지 못하기 때문에.
 
다들 그런 것 같습니다
 
언젠간 꼭 살롱을 열고 싶습니다
착하고 어여쁘고 저열하지 않은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과 동료들과 선후배들과 함께
 
사와도 좋고 맥주도 좋고
파스타도 좋고
꼬막도 좋습니다
 
참 많이도 배우고 받기만 한 삶입니다.
 
life is short 이지만
평생 사랑하는 마음으로
순수한 마음으로
부족하지만 노력하는 마음으로
갚아가며 살겠습니다.
 
가난하여도 열등하지 않은
 
우리 모두에게
축복과 가호가 함께하길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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